성범죄 논란에 휩싸인 번역가, 연이어 작품에서 배제
과거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번역가가 예정되어 있던 여러 작품의 번역 작업에서 연달아 제외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스파이더맨 신작 번역 불참
영화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번역가는 7월 개봉 예정인 외국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번역 작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됐습니다. 개봉까지 석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른 번역가가 급하게 투입되어 남은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전에 2017년 ‘스파이더맨: 홈 커밍’과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번역을 담당하면서 시리즈와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새 작품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 때문에 작업에서 손을 떼게 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 뮤지컬 겨울왕국도 중도 하차
뮤지컬 공연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 번역가는 뮤지컬 ‘겨울왕국’ 번역 작업에서도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는 8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국내 첫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작사 측은 그동안 작업한 내용은 활용하되, 앞으로의 작업은 제작팀이 직접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국어 대본은 연출가가, 한국어 노래 가사는 음악감독이 각각 번역을 맡게 됩니다.
◆ 논란의 발단
이 번역가는 지난달 말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강제추행치상,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되어 모두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변호사와 함께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부분, 법적 판단을 벗어난 표현이 있다면 정정 요구 및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타 번역가로서의 위치
그는 국내에서 이른바 ‘스타 번역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외국 영화 번역가 중에서는 드물게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경우로, 그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독특하고 재치 있는 번역 스타일과 우리 문화에 맞게 바꾸는 감각으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웜바디스’, ‘데드풀’,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약 600편이 넘는 작품 번역에 참여했으며, 현재 상영 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 번역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책 출간 등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히며 대중과의 접점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