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외교 수장이 오만 방문을 마치고 다시 파키스탄 수도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교장관은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을 거쳐 다시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만 국왕을 만난 뒤 다시 이슬라마바드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만 파키스탄으로 다시 가는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장관은 최근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를 순회 방문하는 외교 일정을 진행 중이다. 처음 파키스탄에 도착했을 때는 미국과의 두 번째 평화 회담이 주말에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미국 측도 협상단을 파키스탄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정부 인사들을 만난 후 오만으로 이동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미국 대통령은 중동 특사와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란 외교장관이 다시 파키스탄으로 향하면서 대화 재개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은 이달 초 첫 번째 평화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 번째 회담도 이란 측 불참으로 무산됐고, 이번 주말 예정된 협상 역시 열리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핵 프로그램 관련 사안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비축량 처리 방법, 해협 관리 방식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압박을 지속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두고 있으며, 이란 외교장관이 러시아 방문 전에 파키스탄을 다시 찾으면서 향후 협상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