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값 폭등에 귀금속 피해구제 3배↑…종로 금은방선 100명 고발장 제출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로 귀금속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 종로 지역 귀금속 매장 대표 실종 사건을 계기로 100여 명의 피해자가 집단 고소에 나섰습니다.

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귀금속 및 보석 관련 상담은 2021년 2,551건에서 지난해 3,826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피해 구제 신청 역시 169건에서 486건으로 약 3배 가량 늘어났으며,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 사건 경위

이달 3일 종로구 소재 귀금속 매장 대표가 잠적하면서 피해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10건을 넘어섰으며, 피해자 모임 채팅방에는 약 20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장 대표는 “선착순 특별 물량” “협회 경로 독점 거래” 등의 문구로 고객을 유인했습니다. 초기에는 실물 귀금속을 정상 인도하고 계약서도 작성하며 신뢰를 구축한 뒤, 점차 거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고객이 금을 맡기면 일정 대여료를 지급하는 방식도 운영했습니다.

피해자 사례

50대 피해자는 금 810돈과 현금 3천만 원 등 총 7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 금 투자를 시작한 이 피해자는 시세보다 돈당 1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 제시에 거래를 시작했고, 초기 몇 차례 정상 거래 이후 의심 없이 거래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고소한 다른 피해자는 “당시 언론에서 금 투자 열풍을 연일 보도하던 시기였다”며 “특별 물량이라는 설명을 듣고 140돈을 주문했으나 단 한 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장년층 피해 급증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쌓인 신뢰를 악용하는 거래 관행이 피해가 반복되는 배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종로 귀금속 상가 관계자는 “금 구매 고객 중 노후자금이나 은퇴 자산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50~60대가 많다”며 “금값 상승기마다 유사한 유형의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50대 피해 구제 건수는 2021년 13건에서 지난해 6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하여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50대 상담 건수도 같은 기간 390건에서 726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소비자 보호 체계 정비 시급

금 투자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소비자 보호 장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 의원은 “귀금속 및 금괴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이 빠르게 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귀금속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소비자 보호 체계를 재정비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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