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료 협상 기대감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24% 올라 4만9910.59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에스앤피500 지수는 1.46% 상승한 7365.10에, 나스닥 지수는 2.02% 오른 2만5838.94에 마감하며 각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증시 상승의 주된 이유는 양국 간 평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논의 중이다. 협상안에는 이란의 핵 활동 일시 중지, 미국의 제재 완화, 해협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합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다음 주 중국 방문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해협에 묶여 있던 선박들의 탈출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긴장 완화 기대와 함께 기업 실적 개선 소식도 증시 상승을 도왔다. 미국 반도체 회사는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전망으로 주가가 18.6% 급등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52% 상승했고, 프랑스와 독일, 영국 주요 지수도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 우려가 줄어들면서 채권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5%로 0.07%포인트 하락했고, 30년 만기 금리도 4.94%로 0.04%포인트 내렸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해협 봉쇄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에 공급 불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27달러로 7.83%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7.03% 떨어진 95.0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한편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685.23달러로 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