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계 희비 엇갈려
지난 1분기 국내 숙박 시장은 업종과 지역에 따라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고급 호텔과 도심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내국인 중심의 펜션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행 분석 기관이 발표한 숙박업 동향 자료를 보면, 5성급 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상승했고, 객실당 수익은 51.0% 증가했습니다. 가격 인상보다는 해외 여행객 회복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적 개선 업종
• 3성급 호텔: 매출 17.3% 증가
• 공유 숙박: 16.9% 상승
• 리조트: 9.9% 증가
• 모텔: 9.5% 성장
• 4성급 호텔: 8.1% 증가
중저가 호텔과 공유 숙박은 객실 가격과 이용률이 동시에 오르면서 회복세를 탔습니다. 모텔도 이용률 증가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습니다.
펜션 업계는 고전
반면 펜션은 매출이 25.9% 급감했습니다. 객실 가격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이용률이 25.6%나 떨어진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손님 자체가 줄어든 것입니다. 1~2성급 저가 호텔도 4.9% 감소하며 회복에서 소외됐습니다.
다만 2분기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전망 지수에서 호텔과 모텔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고, 특히 모텔 이용률 전망은 129.2로 가장 높았습니다. 봄철 연휴와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수요 증가 때문입니다.
중국 관광객 증가 영향
중국의 일본 여행 제한 조치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방한 중국인은 39만 4천명으로, 일본을 찾은 33만명을 앞질렀습니다. 1~2월 합계로도 한국은 31% 증가한 반면 일본은 54% 감소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체감됐습니다. 예약 증가를 느낀 곳은 호텔이 28.3%, 모텔이 10.4%였습니다. 특히 5성급 호텔은 71.4%가 증가를 체감했지만, 1성급은 11.0%, 2성급은 8.0%에 그쳤습니다.
지역별 온도 차
부산이 39.1%로 가장 높았고, 서울 35.6%, 인천 30.0%, 제주 20.8% 순이었습니다. 공항이나 항구가 가까운 도시일수록 효과가 컸습니다. 강원이나 경남 지역은 영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여행객 증가가 기회인 것은 맞지만, 일부 고급 숙소와 대도시에만 집중되는 한계가 있다”며 “교통 접근성 개선과 지역별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로 전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