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잘 못 맡는 증상이 치매의 가장 이른 경고 신호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진이 냄새 감각이 왜 먼저 나빠지는지 그 비밀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기 훨씬 전부터 후각 기능이 먼저 손상되는데, 그동안 그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정상인부터 치매 환자까지 여러 단계의 뇌 조직을 세밀하게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냄새를 처음 받아들이는 부위와 냄새 정보를 해석하는 부위에서 해로운 단백질이 가장 먼저 쌓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더 중요한 발견은 뇌의 면역세포가 부위마다 완전히 다르게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화재 현장에서 건물 위치에 따라 소방대가 다르게 출동하는 것처럼, 같은 후각 영역이라도 면역 반응 방식이 각기 다릅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대학 연구팀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치매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조기 진단과 부위별 맞춤 치료의 길을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후각 시스템이 왜 가장 먼저,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는지를 시스템 차원에서 이해하게 된 이번 성과는 향후 치매 예방과 치료 전략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