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미국 과도한 요구로 협상 결렬”…러시아와 공조 강화





러시아와 손잡은 테헤란

워싱턴과의 대화가 결렬된 직후, 테헤란의 최고 외교 책임자가 모스크바로 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부 수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 내리자마자 회담 실패의 책임을 상대편에 돌렸다.

“대화 과정에서 일부 진척은 있었지만, 상대방의 지나친 압박과 잘못된 전략이 결국 합의를 가로막았다”고 그는 밝혔다.

파키스탄과 오만 순방
아라그치는 러시아 방문 전 파키스탄 수도와 오만을 차례로 들렀다. 파키스탄에서는 중재 역할을 하는 군 최고 지휘관 및 총리, 외교 수장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상황을 점검하고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푸틴과의 긴급 회동
러시아 주재 테헤란 외교 대표는 아라그치가 푸틴 대통령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 이후 전개되는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라그치는 “지역과 국제 현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 조율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차 회담 무산
파키스탄 수도에서 예정됐던 두 번째 만남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테헤란 측이 미국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와 사위의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했다.

트럼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쪽에서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면 메시지 전달
테헤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핵 문제와 해협 봉쇄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서면을 워싱턴에 보냈다. 다만 이는 공식 협상 절차의 일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료를 먼저 추진하고 핵 협상은 나중에 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보냈다고 전했다. 테헤란 국영 통신은 이 보도를 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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