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새로운 도약 팀을 떠난 후 활약하는 선수들 한화의 아쉬운 판단




새 팀에서 빛나는 투수들

KIA 타이거즈의 김범수와 이태양, KT 위즈의 한승혁, 키움 히어로즈의 배동현은 모두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입니다.

▶ 이적 배경은 각기 달랐습니다

김범수는 11시즌을 한화에서 보낸 뒤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두 달간 대기 끝에 KIA로 합류했습니다. 이태양은 2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7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1군 기회를 얻지 못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됐습니다. 배동현 역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으로 이동했으며, 한승혁은 강백호 영입에 따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KT로 갔습니다.

▶ 새로운 환경에서의 변신

이태양은 KIA에서 10경기 출전하며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습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선수치고는 놀라운 활약입니다.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환경이 바뀌면서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공의 위력도 좋아졌고 구속도 올랐습니다.”

이태양은 2군 시절 하체 강화를 위해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꾸준히 했다고 합니다. 지면 반발력을 활용한 투구를 위해서는 디딤발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또한 투구폼도 개선했는데, 선배 노경은의 조언으로 다리를 높이 드는 동작 대신 낮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라이언 와이스의 투구 영상을 참고했어요. 노경은 선배님께서 편집 영상을 보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릴리스 포인트에 힘을 실으면서 구속이 향상됐습니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이태양은 선수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조언도 소용없다고 강조합니다.

“2군에 있으면서 절실함을 느꼈고, 그래서 변화를 찾아갔습니다. 선수는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잘 안 될 때는 기존 방식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 한승혁의 놀라운 부활

KT 팬들은 한승혁을 ‘역대급 보상선수’라고 부릅니다. 강백호의 이적 보상으로 온 선수가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최근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93에서 3.07로 올랐지만, 파이어볼러 한승혁의 존재는 KT 불펜을 든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승혁은 당시 보호선수 명단을 스스로 작성해봤다고 합니다.

“혼자 20인 명단을 짜봤는데, 저는 포함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동료들과도 장난스럽게 얘기를 나눴는데, 결과를 알고 나서는 ‘정말인가’ 싶어 멍했습니다.”

이적 후 첫 대전 경기에서 한승혁은 옛 팀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삼진으로 잡은 타자가 강백호였습니다.

▶ 진화하는 투수

한승혁은 KT에서 더욱 성장했습니다. 고영표, 우규민, 박영현 등과 함께 투구를 점검하며 보완점을 찾아갑니다. 단순 강속구 투수에서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투수로 변모했습니다.

“국내 타자들의 직구 대응 능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과거만큼 강속구의 위력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넣는 연습을 했습니다. 구종이 다양해지면서 투구 패턴 변화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승혁은 올 시즌 종료 후 데뷔 16년 만에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습니다.

“제 야구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왔지만 아직 제대로 이룬 게 없어요. 다행히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이 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자유계약은 버텨온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지만 드래프트 참가 예고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이 울산 웨일즈에 합류하며 9월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예고했습니다. 35세 나이에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이례적 상황입니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최지만의 지명 순위를 1라운드로 예상합니다.

“거포형 1루수가 필요한 팀들은 빠르게 지명할 것입니다. 올해 드래프트에 대어급 유망주가 많지 않아서 1라운드 중반 이후 팀들은 충분히 고민할 겁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강민호, 최형우도 40대에 잘하고 있지 않나요. 신인 연봉 3천만 원으로 외국인 타자 한 명을 영입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면 최고의 투자입니다.”

다만 무릎 문제로 전역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실전 복귀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지만은 입단식에서 “드래프트 순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건강과 성적으로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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