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지갑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외국어 시험이나 자격증 비용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최근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용료까지 새로운 부담으로 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직 플랫폼의 조사 결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쓴 금액은 평균 455만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2년의 227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다”고 답했을 정도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들의 응시료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 영어 시험의 경우 올해 4월부터 약 10% 인상되었고, 다른 시험도 작년부터 비슷한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 구직자는 “원하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시험을 봐야 하는데, 6개월 동안 시험료로만 50만원 이상 사용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면서, 관련 프로그램 구독료가 새로운 비용 항목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기업 담당자 10명 중 약 7명이 “채용 시 인공지능 능력을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소통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도 높은 비율입니다.
영상 제작을 준비하는 한 구직자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니 한 달에 15만원이 들었다”며 “시험료와 학원비에 이 비용까지 더해지니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기획 업무를 준비하는 다른 구직자도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면 기본 요금 외에 추가 비용이 한 달에 10만원 이상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교육 기관에서는 수강생들에게 유료 인공지능 프로그램 이용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시작했습니다.
한 교육 기관 관계자는 “비용 때문에 충분히 연습하지 못하면 실무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