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첨단 미사일 보유량을 크게 소진하면서 중국 견제 능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가 미국 정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2월 시작된 대규모 군사작전 이후 스텔스 장거리 미사일 재고가 약 40%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남은 수량은 약 1,500발 수준이며, 1,100발 정도가 이란 공습에 투입됐다.
해당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1,000킬로미터에 달하며, 개당 가격은 110만 달러(한화 약 16억 원)에 이른다. 본래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 상황을 대비해 개발된 무기라는 점에서 전략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개당 360만 달러(약 53억 원)에 달하는 토마호크 장거리 미사일도 1,000발 이상 발사됐다. 이는 연간 구매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3월 보고서에서 당시까지 토마호크 850발이 사용됐으며, 남은 재고는 3,000발 초반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정밀타격미사일과 지대지미사일 역시 1,000발 이상 소모되며 재고가 급감했다.
아시아와 유럽 배치 무기까지 중동으로 긴급 이동
탄약 재고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국 국방부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 배치돼 있던 미사일과 폭탄을 중동으로 급히 이동시켰다.
중국 정유사 제재로 이란·중국 동시 압박
한편,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중국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다. 헝리그룹은 하루 약 40만 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보유한 중국 최대 규모 정유사 중 하나다.
아울러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화폐 3억 4,400만 달러(약 5,082억 원) 상당도 동결 조치했다.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이 해외로 이동시키려는 자금을 추적하고 모든 금융 연결망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