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식을 계속 사들이면서 국내형 우주항공 기업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10만 주를 약 180억 원에 추가로 매입했고, 이로써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5.09%가 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총 5000억 원을 들여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지분율 8%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분이 5%를 넘으면서 한화는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공식 변경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필요시 주주로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요 주주는 수출입은행(26.41%), 국민연금(8.30%), 피델리티(6.92%) 순이며, 한화는 네 번째로 큰 주주가 되었습니다.
왜 이런 움직임이 나왔을까?
한화는 이번 지분 확대가 세계 방산 및 우주항공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무기와 항공 엔진, 레이더,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완성 항공기 제작 회사로 위성 개발과 공중 전투 시스템 기술을 갖추고 있어 서로 보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방산 시장은 지상, 해상, 공중, 우주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탈레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는 스페이스엑스에 맞서기 위해 우주 사업을 합쳤고, 영국과 미국의 주요 방산 기업들도 인공위성과 우주 발사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한화는 국내 시장 경쟁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싸울 수 있는 규모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를 결합한 국가 대표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논리입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수출 비중이 50%를 넘었지만, 항공기 사업 특성상 고정 비용 부담이 커서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가 수익성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