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손해보험의 자본 구조 분석
위험자산 증가로 인한 자본 부담 가중
케이비손해보험이 수익 개선을 위해 대체투자를 늘렸지만, 이로 인해 신용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본 구조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투자 수익 변동성 확대
올해 1분기 투자에서 발생한 수익은 1,2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크게 늘면서 전체 투자 수익이 급증했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 보험 본업 수익성 악화
보험 사업에서 발생하는 핵심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 관련 수익은 전년 대비 36%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31% 감소했다.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대체투자 확대의 이면
회사는 수익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6월 기준 대체투자 규모는 12조 3,000억원으로 전체 운용 자산의 약 31%를 차지한다.
대체투자는 사모주식, 헤지펀드, 부동산펀드, 사회간접자본 등 전통적인 주식·채권 외의 투자를 말한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평가 손실 위험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채권 평가 손실이 크게 늘어났고, 수익증권 평가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 신용 위험 증가와 자본 부담
대체투자와 대출 확대는 신용 위험을 키우고, 이는 필요 자본의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해 말 신용 위험 금액은 1조 3,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이로 인해 기본자본비율은 78.7%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요구되는 자본이 5% 증가하면서 비율이 낮아진 것이다.
지급여력비율은 양호하나 질적 부담 존재
지급여력비율은 191.5%로 금융 당국 권고 수준(130%)을 크게 웃돌며 양적으로는 안정적이다. 올해 1분기에도 188.0%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본 대비 위험 수준을 고려한 질적 측면에서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대체투자와 대출채권이 늘어나면서 신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 자산을 계속 늘릴 경우 투자 수익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적 전환 필요성 대두
결국 ‘위험자산 증가 → 신용 위험 확대 → 필요 자본 증가’라는 구조 속에서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투자에만 의존할 경우 자본 구조의 안정성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지급여력비율이 권고치를 50%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등 견고한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자산 운용으로 투자 수익 변동성을 관리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손해율 관리와 고객 유지율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