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업계를 대표하는 협회, 그러나 내부 인사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24년간 이어진 특정 부처 출신 독점 구조
벤처캐피탈을 흔히 가장 혁신적이고 유연한 조직이라 부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 자본의 특성상 항상 새로움과 자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협회 내부는 오래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임기 연장 논란의 배경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협회는 현 상근부회장의 임기를 추가로 1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해당 인사는 과거 중소벤처기업 담당 부처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2022년 9월부터 직무를 수행해왔습니다. 기본 임기 2년에 재선임과 자동 연장을 거쳐 벌써 4년을 채운 상태입니다.
▸ 주무 부처의 영향력 논란
담당 정부 부처의 보호 아래 일반적인 임기 체계를 넘어서는 4번째 연임 시도가 현실화되면서 업계 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측이 협회에 현 부회장의 유임을 압박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 사단법인의 인사 절차, 그러나 실상은?
사단법인인 이 협회는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상근부회장을 선출하는 공식 절차를 갖추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지만, 지난 24년간 모든 상근부회장이 중소기업 담당 부처 출신이었습니다. 협회가 진행하는 일부 사업 예산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인사권까지 부처가 행사해온 관행 때문입니다.
▸ 규정 개정과 특혜 의혹
협회는 2024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자가 없을 경우 임기가 자동으로 연장되는 예외 조항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규정은 지난해 정부의 인선 지연을 명분으로 현 부회장의 임기를 자동으로 늘려주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만약 이번 연임이 확정되면, 과거 경력까지 합산하여 거액의 퇴직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회원사들이 납부한 회비가 특정 개인의 장기 재임과 퇴직금 증액에 사용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정받는 성과, 하지만 불투명한 과정
물론 현 부회장이 재임 중 벤처투자 관련 법률 개정을 이끌고 정부 출자 펀드 규모를 연간 5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한 공로는 인정할 만합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상황에서 정부와의 소통 능력과 정책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업적이라도 인사의 불투명성과 비정상적인 임기 연장은 조직의 건전성을 크게 해친다는 지적입니다. 특정 부처 출신이 정부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협회를 장악하는 구조는 개선되어야 할 낡은 관행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해결 방안은 명확합니다
• 상근부회장직을 민간에 개방하고 투명한 공개 채용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모험 자본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현장 전문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 회원사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 정권이나 부처의 영향력에 따라 흔들리는 낙하산 인사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모험 자본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현장 전문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 회원사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 정권이나 부처의 영향력에 따라 흔들리는 낙하산 인사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 핵심은 협회의 정체성 회복
협회는 정부의 하위 집행 조직이 아닌, 회원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순수 민간 단체입니다. 관료 출신 인사의 안정이나 부처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시장의 자율성이 희생되는 구조를 방치한다면, 벤처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래된 관행이라는 이름의 안주를 선택할 것인가, 투명한 인사 혁신을 통한 진정한 독립을 이뤄낼 것인가. 지금 협회에 필요한 것은 정부의 눈치가 아닌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과감한 결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