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측은 걸프 해역의 안정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워싱턴과 텔아비브의 추가 군사 행동 중지 확약을 요구하고 나섰다.
테헤란의 유엔 대표는 바레인이 주최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여러 나라들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장악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 이에 대해 페르시아만 일대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은 자국에 대한 공격이 확실하게 중단될 때만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재발 방지 조치와 함께 자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이 온전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헤란 대표는 각국이 자국의 대응만 문제 삼으면서 워싱턴의 해상 차단 작전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워싱턴이 “해적과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며, 강압으로 상선을 겨냥하고 선원들을 위협하며 선박을 불법으로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상 교통 안전에 우려를 표한 국가들 중 누구도 이러한 행위를 언급하거나 비난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가 자국만 압박하면서 워싱턴의 조치는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앞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워싱턴의 해상 차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이미 불안정한 지역 정세의 긴장을 더욱 높이는 행위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워싱턴 행정부는 테헤란과의 합의 없이는 해상 차단 작전을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항구 봉쇄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걸프 지역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