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둘러싼 갈등
이란 내부에서 미국과의 전쟁 종료 협상을 놓고 보수 세력 간 의견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한목소리를 내던 강경 보수 진영이 처음으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반정부 성향 매체가 전했다.
내부 균열의 시작
이번 주 초, 극보수 성향 국회의원들이 협상팀을 지지하는 서명 운동에 참여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이후 보수 언론사와 혁명 수비대 계열 언론사가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이례적인 사태로 번졌다.
두 진영의 대립
갈등의 중심에는 전 핵 협상 대표 잘릴리를 지지하는 극보수파와 최근 파키스탄에서 협상을 주도한 갈리바프 국회의장 지지 세력 간의 권력 다툼이 자리하고 있다.
잘릴리 측 의원 7명을 포함한 총 27명의 국회의원들은 파키스탄 협상단과 갈리바프 의장을 지지하는 공동 서명을 거부했다. 협상단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최고 지도자가 정한 선을 넘었다며, 협상팀이 금지된 핵 문제를 미국과 논의했다고 폭로했다.
전면전으로 비화
잘릴리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고 지도자의 아들에게 현재 진행되는 협상이 그의 지시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만약 아니라면 이는 관료들의 선동이며, 모든 성명은 권력 찬탈을 꾀하는 자들이 작성한 것”이라며 갈리바프 의장을 정면 비판했다.
양측의 긴장은 언론사 간 공개 논쟁으로 확대되었다. 잘릴리 편을 드는 보수 언론과 혁명 수비대 계열 언론이 서로 국가 통합을 해친다며 비난을 주고받았다.
현실 노선과 강경 노선의 충돌
혁명 수비대 계열 언론이 사설을 통해 극보수파가 내세우는 ‘모든 제재 즉시 해제’와 ‘지역 동맹군 전면 휴전’ 등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며 실용적 협상을 옹호하자, 보수 언론이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혁명 수비대 계열 언론은 해당 기사를 내렸지만, 양측의 감정적인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