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빚투 1조4156억달러 사상 최대… 현금은 역대 최저 수준





미국 주식시장의 빚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반면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현금 보유량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규모 급증
2025년 5월 기준, 증권 계좌에서 빌려서 투자한 금액은 1조 4,15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7% 급증했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금 여력은 4,239억 달러에 불과해, 빚으로 투자한 금액이 현금보다 9,917억 달러나 더 많은 상황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의 확산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 같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상품은 하루 단위로는 지수 변동의 3배 수익을 내지만, 시장이 오르락내리락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수가 첫날 10% 상승하고 다음날 10% 하락하면 원래 지수는 거의 원점이지만, 3배 상품은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역방향 3배 상품의 1년 수익률이 -97.46%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빌린 돈의 진짜 비용은 이자
주가가 오를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증권사에서 주식 담보로 돈을 빌리면 연 10~12%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즉, 주가가 1년간 최소 10% 이상 올라야 이자를 겨우 회수할 수 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이런 비용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하면 이자는 계속 쌓이고, 레버리지 상품의 비용도 누적됩니다. 주가 하락으로 한 번, 이자 부담으로 또 한 번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입니다.

금리 환경의 변화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이며, 최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2.25%, 일본은행도 1.00%로 금리를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중 레버리지의 위험
미국 시장 자체가 이미 대규모 빚 투자로 부풀어 있는 상태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그 위에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추가로 매수하는 ‘이중 레버리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6월 둘째 주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 3배 ETF를 17억 5,743만 달러 순매수했으며, 그 전주에는 13억 4,793만 달러를 순매도했다가 곧바로 대규모 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3배 상품이 장기 투자가 아닌 매우 빠른 단기 거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크게 늘어나지만, 시장이 흔들리면 손실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빚을 쌓아 올린 건물 위에 더 높은 탑을 세우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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