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의 아쉬운 종영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사극 드라마가 막을 내렸습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대본과 유명 배우들의 출연, 그리고 실력 있는 제작팀까지 갖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마무리는 기대와 달리 논란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18일, 드라마의 주연 배우 두 명이 동시에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촬영과 연기를 하면서 작품 속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반성합니다.”
“드라마 속에서 지적받은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대해 더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한 점, 변명하지 않고 사과드립니다.”
처음부터 제기된 의문들
이 드라마는 방송 시작부터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들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현대 대한민국에 왕실이 존재한다는 가상 설정이었지만, 일제 강점기나 2차 세계대전 같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빠져 있었고, 왕실 제도의 세부 사항도 실제와 맞지 않았습니다.
가상의 나라가 아닌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상승하던 인기, 그리고 결정적 장면
그럼에도 매회 로맨스 장면들이 펼쳐지면서 시청률은 계속 올라갔고, 방송 4회 만에 11%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11회 방송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주인공이 왕위에 오르는 장면에서, 신하들이 독립국에서 외치는 ‘만세’ 대신 속국에서 쓰는 ‘천세’를 외쳤고, 왕이 독립국 황제가 쓰는 왕관이 아닌 중국 신하가 쓰던 왕관을 착용한 장면이 나오면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만큼, 이런 장면들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첫 회부터 설정의 문제를 참아온 시청자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진 것입니다.
제작진의 입장
제작팀은 “역사 속에서 예법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해 생긴 문제”라며 “시청자분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소리와 자막을 최대한 빨리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방송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지금 시청자들의 눈이 얼마나 예리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큰 설정부터 작은 장면까지 모든 것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교훈을 준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