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다른 상황
몇 년 전만 해도 주가 10만원조차 쉽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이제는 30만원대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의 서로 다른 시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일부는 예전처럼 급격한 상승 후에 하락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지금은 회사의 실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상승이라고 분석합니다.
5년 전 상황 되돌아보기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자금 공급 확대와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감을 타고 10개월 만에 9만원대까지 회복했습니다.
당시 증권사들은 목표 가격을 10만원에서 12만원대로 높였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1년 1월 12만원 목표가를 제시하며 “과거 평가 기준에 얽매일 필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1월 11일 장중 9만6800원을 기록한 뒤, 5년 넘게 그 높이를 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정책 전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메모리 시장 둔화,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96층에 사람 있어요“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9만6000원에 매수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최근 상승세, 어떻게 볼 것인가
이번 상승도 단기간에 급격히 올랐다는 점에서 과거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히려 최근 상승 속도는 더 빠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라 22만원을 넘어섰습니다.
KB증권 김동원 본부장은 “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57조원을 바닥으로 4분기에는 107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가 36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과거 상승세가 10개월 만에 끝났다는 점을 들어 고점 우려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사이클이 후반부에 들어섰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HBM4 매출 비중 확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점도 있다
다만 과거와 지금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2021년 조정장을 기대가 너무 앞섰지만 실적 지속성이 약했던 사례로 평가합니다. 반면 지금은 실적 자체가 강하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긍정적 전망
모건스탠리는 최근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31조원으로 대폭 올렸습니다. 국내외 모든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과거 2024년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다”는 비관적 보고서를 냈던 모건스탠리가 이제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화타이증권도 처음으로 한국 개별 기업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며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 35만6000원을 제시했습니다.
화타이증권은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설계,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운영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2026~2027년 메모리와 시스템, 첨단 패키징의 통합 장점을 살려 HBM4 점유율을 높이고 디램 가격 인상 시기에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