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시사회에서 감정 북받친 김혜윤 “무서우면서도 감사했어요” 영화 관객과의 만남에서 밝힌 솔직한 심경





로맨틱 코미디에서 공포 장르로 완벽한 변신을 시도한 배우가 있다. 95분간 쉼 없이 펼쳐지는 공포의 연속이 과연 새로운 호러 장르의 여왕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물귀신이라는 신선한 소재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해요. 긴장감 속에서 ‘저건 대체 뭘까?’라는 궁금증을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아, 그래서 그랬구나!’하는 해소감이 있잖아요. 그 쾌감이 좋더라고요. 특히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도 훌륭했지만 물귀신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정체불명의 형체가 담긴 로드뷰

4월 초 개봉한 이 영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찍힌 로드뷰를 다시 촬영하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낚시터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심령 장소로 더 알려진 실제 저수지를 배경으로 삼아 익숙한 공간을 낯선 공포로 바꿔놓는다.

현실 직장인의 피로와 미스터리

극중 주인공은 하루 안에 반드시 로드뷰를 다시 찍어야 하는 PD 역할이다. 현실에 지쳐있지만 맡은 일은 해내야 하는 직장인의 모습과 공포 영화 주인공다운 신비로움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감독님께서 이 캐릭터는 원래부터 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하셨어요. 물을 보면 트라우마가 느껴지는 친구죠. 눈빛으로 감정을 최대한 전달하려 했어요. 초반엔 삶에 지친 모습을 눈빛으로 보여주지만, 사건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절제된 표현으로 담았습니다.”

촬영 현장의 실제 심령 현상

공포 장르를 원래 좋아했던 그에게 이번 촬영은 반가운 도전이었다. 자신이 애정하는 장르 속으로 직접 들어가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스크린으로 봤을 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다 알면서도 영화를 보며 정말 깜짝 놀란 부분이 예고편에도 나온 물수제비 장면이었어요. 현장에선 아무것도 없었는데 나중에 CG 처리된 것을 보고 진짜 너무 놀랐죠. 또 시체나 귀신 분장은 시나리오로는 표현이 돼 있어도 실제로 보는 충격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돌 부딪치는 소리와 목격담

공포 영화 촬영 현장에서 심령 현상이 일어나면 그 작품은 대박이 난다는 말이 업계에 퍼져있을 정도다. 이번 현장 역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꼬마 귀신’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

“화장실 가는 길이 정말 캄캄했는데 자꾸 돌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같이 가신 스태프님께 말씀드리면 둘 다 소리 지르며 뛸 것 같아서 말을 안 했는데, 나중에 돌아왔더니 다른 분이 ‘화장실 갈 때 돌 부딪치는 소리 안 나?’하시더라고요. 또 스태프님 중 한 분은 실제로 귀신을 보셨대요. 저도 보고 싶어서 쉬는 시간마다 멀리 산을 쳐다봤는데 저한텐 안 보였어요.”

울면서 나온 팬들의 시사회 후기

개봉 전 시사회부터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팬들이 남긴 후기가 화제가 됐다. 좋아하는 배우의 신작을 응원하려 용기 내 극장을 찾았다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공포에 울면서 봤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말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무서운 걸 보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 텐데, 시사회 끝나고 무대인사 갔더니 객석에 앉아 계신 팬분들 중에 울상이신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 정말 울기 직전의 표정을 하고 계신 분들이…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했어요. 공교롭게도 공포 영화를 찍게 돼서 팬분들께 무서움을 드렸으니 감사하면서도 계속 죄송한 마음입니다.”

일기장처럼 남기는 작품들

현재 코미디 영화 촬영에 한창이며,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로 안방극장도 찾을 예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이어나가고 있는 행보다.

“제 말투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모두 다르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더 해보려고 해요. 이전과 비슷한 느낌을 선택하면 한 캐릭터에 국한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제게 있어서 연기나 작품은 일기장 같아요. 한 작품마다 그 나이 때의, 그 당시의 제가 할 수 있는 표현력을 영상으로 남기는 기분이에요. 그렇게 한 작품씩 일기장처럼 남겨가며 최대한 다양하고 색다르게 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