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당선의 송영길과 친노계 핵심 이광재가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로 돌아온다. 두 사람의 복귀는 단순히 의석 증가를 넘어 여당 내부의 권력 구조와 당권 경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의 화려한 복귀와 당권 도전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인천 연수 지역구에서 송영길은 61%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되었다. 그는 당선 직후 “이번 선거는 현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86세대 운동권의 핵심 인물로, 5·18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1999년 재보선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정치 기반을 다졌으며, 여러 차례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당 대표를 역임하며 중앙 정치 무대의 중심에 섰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복귀를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송영길은 이미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선거 기간 동안 현 대표를 향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며 사실상 경쟁 구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송영길이 친명계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현 대표, 국무총리 등과 경쟁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를 특정 계파의 리더라기보다는 독자적 영향력을 가진 중진 정치인으로 평가한다.
한 정치 평론가는 “송영길이 현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권 도전의 신호”라며 “인천이 대통령을 배출하며 정치적 힘이 커진 만큼, 그는 분명 당권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더라도 독자 세력을 구축해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당 대표로 만드는 킹메이커 역할은 반드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노계 상징 이광재의 재기
경기 하남 지역구에서 승리한 이광재는 친노·친문 진영의 새로운 중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강원 평창 출신인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보좌관과 청와대 핵심 참모로 성장했다.
2004년 국회에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고,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지사직을 잃으며 긴 공백기를 보냈다. 2019년 사면·복권 후 2020년 국회에 복귀했고, 이번 재보선으로 다시 한번 정치 무대에 섰다.
이광재는 당 내에서 전형적인 계파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외연 확장형 인사로 평가받는다. 친노라는 확실한 정체성에 더해 기업·과학기술·미래산업 분야에 집중해온 실용 노선 덕분에 중도층 확장에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야 협치 분위기 속에서 완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광재가 하반기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아 정책 중심의 활동을 펼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송영길이 당권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라면, 이광재는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힐 자산”이라며 “두 거물급 정치인의 복귀는 단순히 의석 증가를 넘어 하반기 여권의 권력 지형을 전면 재편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