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출산 휴가 연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는 캐롤라인 레빗이 두 번째 아이 출산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임신 9개월에 접어든 그녀는 지난 주에 곧 휴가를 시작하겠다고 언론에 알렸습니다.
당시 그녀는 기자들에게 농담조로 “대통령 연락처를 모두 알고 계시니 제가 없어도 소식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 주쯤 출산 예정이었기에 이번 회견이 당분간 마지막이 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돌발 상황 발생
그런데 며칠 뒤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언론인 모임 행사 중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장에 있던 레빗은 이틀 뒤 다시 업무에 나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휴가 전 마지막 회견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통령과 고위 관계자들을 겨냥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만큼 오늘 나와서 설명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그녀는 밝혔습니다.
빠른 업무 복귀의 역사
레빗은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단 나흘 만에 선거 캠프로 돌아와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에도 후보가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사건이 있었고, 이것이 빠른 복귀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공무원에게는 12주 유급 출산 휴가가 주어지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그녀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레빗은 일과 육아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둘째를 갖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했지만, 동시에 ‘임신한 몸으로 첫째를 돌보면서 이 일을 어떻게 해낼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1997년생인 그녀는 백악관 역사상 가장 젊은 대변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턴 시절부터 현 정부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32살 나이 차가 나는 사업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2024년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