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역을 살펴본 결과, 주택 가격이 낮은 외곽 지역일수록 비만율이 높다는 흥미로운 통계가 공개되었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집값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고급 주거지로 손꼽히는 곳에서는 아파트 한 채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반면, 외곽 일부 지역에서는 5억 원대 주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격차만큼 주민들의 건강 상태에도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작년 기준 금천구의 비만율은 8.55%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서초구는 4.82%로 가장 낮았죠. 금천구가 서초구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치입니다.
※ 비만율은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비만 직전 단계인 과체중 비율에서도 금천구가 32.36%로 1위였고, 강남구는 26.02%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으로 11.21%를 기록했습니다. 주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인 셈입니다. 이어 강원도 일부 지역과 경기 동두천시 등이 높은 비만율을 보였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외곽으로 인식되며 집값이 저렴하고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불편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비만율이 낮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전국 최저는 경기 과천시로 4.47%였습니다. 옹진군보다 2.5배나 낮습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 등 소득과 집값이 높은 수도권 지역들이 낮은 비만율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거주 지역의 경제 여건과 생활 인프라가 주민 건강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분석합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집값 격차를 줄이려 노력하는 것처럼, 건강 지표의 지역 격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국회 의원은 “사는 곳에 따라 비만율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현실에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