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전문가로 알려진 경영자가 은행을 이끌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거 카드사 대표 시절부터 실적 개선에 강점을 보여왔던 이 경영자는,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영업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첫 경영 평가에서 순수익이 11.7% 상승하며 주춤했던 실적을 단기간에 회복시켰습니다. 특히 경쟁 은행들과의 차이를 크게 줄이면서 상위권 경쟁 구도에 다시 합류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당기 순수익은 3조 7,4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상당한 증가폭이며, 2년 만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비록 업계 1위 탈환에는 실패했으나, 1위 은행(3조 8,620억원) 및 2위 은행(3조 7,748억원)과의 격차가 수천억원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순위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금리 하락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영업 수익은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4조 5,469억원에서 지난해 5조 98억원으로 10.2% 증가했습니다.
순이자 수익과 비이자 수익 모두 상승했습니다. 순이자 수익은 8조 728억원으로 9.1% 늘었고, 비이자 수익은 1조 928억원으로 무려 59% 급증했습니다. 수수료 증가와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수익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기업 금융 확대 전략이 두드러진 한 해
이 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중 기업 대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확대했습니다. 연말 기준 기업 대출 규모는 176조 2,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습니다.
경쟁 은행들이 3%대 증가에 그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공격적인 성장세입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경영자의 영업 능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가계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금융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적 선택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은 142조 4,600억원으로 5.5% 증가했고, 대기업 대출은 29조 6,600억원으로 6.1% 늘었습니다.
건전성 관리가 향후 과제
다만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지표 관리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32%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실 채권 비율도 0.29%에서 0.35%로 올라서며 관리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부실 채권 대비 충당금 비율은 136.36%로 전년 대비 29.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출 확대 과정에서 손실 대비 여력이 일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출 구성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도 있지만, 경쟁 은행 대비 방어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이 경영자의 재선임 여부는 ‘성장과 건전성의 균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적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