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에르메스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최근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40억 8,7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를 넘어선 결과입니다.
연간 전체 매출도 160억 유로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8.9% 성장했습니다.
▶ 미국 시장 집중 공략이 성공 요인
에르메스의 성공 비결은 지역 전략의 과감한 변화입니다. 과거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부동산 불황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자, 에르메스는 빠르게 미국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 결과 북미 지역에서만 30억 7,5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2.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신규 매장 오픈
• 테네시 내슈빌 새 매장 출점
• 멕시코시티 기존 매장 대규모 리뉴얼
• 캐나다 밴쿠버에서 특별 이벤트 진행
에르메스 최고 경영자는 “미국 시장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북미에 더 큰 규모의 매장을 계속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의 고급 쇼핑가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상위 고객 집중 전략의 승리
에르메스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1%에 달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5억 6,900만 유로로 전년보다 6.8% 늘었습니다.
경쟁사들이 실적 악화로 수익성 방어에 급급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는 경기 변화에 민감한 일반 소비자보다 경제 상황에 영향받지 않는 최상위 부유층에 집중한 초고가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르메스는 올해 제품 가격을 5~6% 추가로 올릴 방침입니다. 가격 인상에 민감하지 않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최상위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 직접 생산 시스템이 수익성 지켜
에르메스는 제품의 55%를 자체 공방에서 직접 생산하며 품질과 생산량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이런 수직 계열화 모델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경쟁 브랜드들은 고전
반면 다른 명품 기업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 케링그룹: 매출 146억 7,500만 유로로 13% 감소, 영업이익은 33% 급감
•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매출 808억 유로로 5% 하락
에르메스는 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