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에서 이상 고온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 최고 책임자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높은 기온과 연관된 1,300명 이상의 추가 사망자가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평소 같은 시기에 예상되는 사망자 수보다 약 1,300명이 더 많은 수치를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 최고 책임자는 “열로 인한 스트레스는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럽의 주택과 사무실, 교육 시설들은 이런 극한의 온도를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후 변화와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한 세대에 한 번’ 나타나던 극심한 더위 현상이 이제는 거의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회원국들과 함께 극한 더위가 가져오는 건강상의 위협에 대비하고 보건 시스템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심각한 피해 상황
프랑스 보건 당국은 성명에서 “지난 몇 달간의 사망자 수와 비교했을 때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약 1,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개별 사망 원인이 모두 폭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됐던 곳들이었다. 일드프랑스, 누벨아키텐, 브르타뉴, 상트르발드루아르, 노르망디, 페이드라루아르 등이 포함됐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의 85%가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프랑스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24일은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으며, 하루 평균 기온이 30도에 달했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으면서 응급 출동 요청이 급증해 병원과 응급 인력에 큰 부담이 가중됐다.
파리에서는 응급 서비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말 동안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금지됐다. 예정됐던 파리 프라이드 행진도 연기됐으며,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도 폭염 속에 조기 폐장했다.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폭염
유럽을 뒤덮은 폭염은 중동부 유럽으로까지 확대됐으며, 독일, 덴마크, 체코 등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극심한 폭염으로 헝가리의 원자력발전소가 원자로 한 기의 출력을 줄였으며, 고속도로 아스팔트가 갈라지고 철로가 팽창하면서 교통에도 영향을 미쳤다.
극심한 더위는 주말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시는 폭풍 예보로 인해 공원과 정원, 수영 구역을 조기 폐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