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분양 주택 현황
공공기관이 지역의 팔리지 않은 집을 사들이는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완공된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은 오히려 14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악성 미분양 3만 가구 돌파
2월 기준 전국에서 완공 후 팔리지 않은 집은 3만 1천여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이 중 지역 지역 물량은 2만 7천여 가구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공공매입 효과 미미
토지주택공사는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약 2천 가구를 매입했으나 목표치에 못 미쳤습니다. 올해는 완공 3개월 전 물량까지 포함해 5천 가구 매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증공사도 건설사에 분양대금의 절반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되사는 방식을 도입했으나 실적은 저조합니다.
완공 전에는 줄고 완공 후에는 늘어
2024년 말 5만 3천여 가구였던 완공 전 미분양은 올해 2월 4만 8천여 가구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완공 후 미분양은 같은 기간 1만 7천여 가구에서 2만 7천여 가구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계약은 이뤄지지만 잔금 납부나 입주 단계에서 구매자가 빠져나가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지역별 현황
• 대구: 4천여 가구로 전국 최다, 1년새 1천여 가구 증가
• 충남: 1년간 1천4백여 가구 급증
• 경남·전북: 각각 1천여 가구 이상 증가
건설사들의 할인 분양 확대
광주와 대구 등지에서 건설사들이 1억 원 이상 가격을 낮춰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원래 4억~6억대였던 아파트가 3억~5억대로 내려갔습니다.
정책 간 충돌
한편으로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매입을 늘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채 보유자에 대한 대출과 세금 규제를 강화하면서 정책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역 주택 수요를 키워야 미분양이 해소되는데, 규제 강화는 오히려 집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 냉각 지표들
3월 지역 아파트 매물은 31만 5천여 가구로 작년 말 대비 4% 증가했습니다. 2월 거래량은 2만 8천여 건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매수 심리 지수도 2월 109.6으로 작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청약 미달 속출
올해 분양한 20곳 중 14곳이 미달됐습니다. 대전의 한 단지는 411가구 모집에 116명만 신청했고, 부산의 한 단지는 991가구에 76명만 청약했습니다. 제주의 한 단지는 아예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구매가 어려워 지역이라도 투자하려던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소비 심리가 바닥인 데다 규제까지 겹쳐 거래가 막힌 시장에서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