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격 잇단 인상 컵라면과 새우깡까지 동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식품 산업 전반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동향 종합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라면과 빵이 드디어 가격 인상 흐름에 동참했다. 그동안 음료와 가공식품 중심으로 올라오던 가격이 일상적인 식탁 위 식품까지 번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점차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 43개 브랜드 평균 5.8% 인상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가오는 달 1일부터 용기라면과 스낵류, 음료를 합쳐 총 43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5.8% 올린다. 분야별로 보면 용기면은 6.0%, 스낵은 5.5%, 음료는 7.7%씩 오른다. 용기라면 가격이 조정되는 것은 약 1년 5개월 만이며, 새우깡 역시 3년 11개월 만의 가격 변동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구체적인 대상 품목으로는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종,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스낵 23종, 카프리썬과 웰치스 같은 음료 2종이 포함된다. 소매가 기준으로 육개장사발면은 기존 1,100원에서 1,200원, 90그램짜리 새우깡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반면 농심 측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라면을 비롯한 봉지라면 전 제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봉지라면은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하는 핵심 매출원이다. 회사 측은 “오랜 기간 높은 환율과 국제 유가가 계속되면서 포장재 같은 자재 단가가 크게 올라 원가가 쌓였다”며 “내부적으로는 생산비를 줄이고 경영을 효율화하며 버텼지만, 국내 수익성이 나빠지고 협력업체 납품 단가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던킨·뚜레쥬르도 잇따라 인상 발표

던킨은 다음 달 2일부터 도넛 39종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인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크림 브륄레 도넛은 4,100원에서 4,200원씩 가격이 올라간다. 회사 측에서는 “다양한 비용 요소가 함께 상승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역시 이달 31일부터 빵과 케이크를 포함해 총 76종의 권장 소비자가를 평균 8.2% 올린다. 대표 상품인 데일리우유식빵은 200원, 뚜쥬맘계란토스트는 300원 각각 가격이 인상된다. 다만 단팥빵, 소보로빵, 카스테라 등 대표적인 인기 품목은 이번 조정 대상에서 빠졌다. 뚜레쥬르 측은 “계란이나 원맥, 원당, 팜유뿐 아니라 나프타 같은 포장재 비용까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도 동시에 올라 원가가 계속 커진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하반기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

식품과 외식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흐름은 하반기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주요 음료 가격을 올렸고,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27개 품목을 평균 8% 올렸으며, 오뚜기는 카레,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조정했다. 사조 역시 참치캔과 장류, 식용유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추진 중이다.

외식 업계에서도 가격 조정은 예외 없이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역전우동과 새마을식당 등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롯데리아, 맘스터치, 써브웨이 등도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메가엠지씨커피, 이디야커피, 더벤티, coffee bean 커피빈 같은 프랜차이즈 점포들도 원두 가격과 환율, 포장재 단가 상승을 이유로 연초부터 계속해서 가격을 조정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물류비, 포장재 비용 증가가 장기화되는 만큼 당분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상에서 자주 사 먹는 컵라면과 스낵, 도넛 같은 제품 가격까지 올라가는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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