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속편 영화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4월 말 개봉 예정인 패션 영화 후속작에 등장하는 아시아계 인물 묘사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논란의 핵심은 주인공의 조수로 나오는 ‘친저우’라는 캐릭터다. 중국계 배우가 맡은 이 역할의 이름 발음이 과거부터 서양에서 중국인을 조롱할 때 쓰던 비하 표현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표현은 19세기부터 중국 노동자들을 비웃는 용도로 사용된 대표적인 차별 언어로 알려져 있다.
캐릭터 외형과 행동 묘사도 비판받고 있다. 영화에서 이 인물은 안경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등장해 화려한 패션계 인물들과 대조를 이루며 스타일 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상사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하거나 자신을 내세우는 장면들이 포함돼, 서구 사회가 아시아 고학력자에게 흔히 씌우는 ‘실력은 있지만 대인관계는 서툴다’는 편견을 반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과도한 표정 연기로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중국인을 희화화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중국 온라인에서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시장을 노리면서도 중국인을 깔보는 태도”라는 비난과 함께 상영 반대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영화 관람 거부 운동을 제안하며 집단 행동 움직임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이런 반응은 흥행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5월 초 장기 연휴 기간 개봉을 앞두고 중국 시장의 태도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은 “이번 논란이 영화 평가와 관객 동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4월 말 세계 최초 개봉하는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예매율 상위권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