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영전에 수천만 명 운집한 날… 미국 건국기념일 무대는 트럼프의 독주무대로 변질





[같은 날, 두 나라가 각각 ‘국가 자신감 과시’를 벌였습니다]

  미국은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위대한 미국 축제’를 열고, 이란에서는 미국 공습으로 숨진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거행되면서 양국이 자존심 대결을 펼쳤습니다.

▶ 미국 축제, 사실상 ‘트럼프 선거 운동’으로 변질
  현지 시간 2일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펼쳐질 건국 기념식을 “역대 가장 화려한 트럼프 집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위싱턴 내셔널몰에서는 50개 주를 소개하는 축제가 이미 진행 중이며, 4일에는 85만 발의 폭죽을 40분간 쏘아 올려 기네스 기록 도전을 예고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선 풍선 드롭, 필라델피아에선 타임캡슐 매립도 예정돼 있습니다. 장소는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 사이 잔디광장 ‘내셔널몰’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설합니다. 전 날 노스다코타 연설에서 그는 “약 41.7도 폭염에도 길고 긴 연설을 하겠다”라고 밝혀 화제입니다.

▶ 이란 장례, 3500만 명 운집 전망
  이란은 3일부터 6일간 장례식을 치르며 5일 본 행사인 장례 기도회가 열립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4일로, 미국 건국기와 같은 날입니다. 조문객은 1800만~3500만 명이 모일 전망이며, 1989년 전 최고지도자 호메이니 장례(약 1020만 명) 기네스 기록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파키스탄 등 100개국 이상 고위 인사가 참석하며,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 허웨이 부위원장, 인도는 외무부 차관이 조문할 예정입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란이 하메네이의 아들 중심 지도 체제 과시를 노렸다고 분석했습니다.

▶ 양국 모두 비판과 강제 동원 논란
  지지도 30%대로 추락한 가운데 미국의 행사는 “11월 중간선거 사전 선거운동으로 변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USA투데이는 이를 “‘마가(MAGA) 스펙터클'”이라 꼬집었습니다. 이란 역시 노동자·기업·자선단체 참여를 강제하고, 민병대 요원이 상점을 돌며 폐쇄를 경고하는 등 강제 동원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테헤란 한 주민은 “지도자 장례엔 무료 기차와 호텔을 제공하면서 학생 급식 보조금은 삭감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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