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쪽 쏠림 위험 커진 주식시장, 국부펀드들 새 투자처 찾는다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몇 개의 대형 기술주에 돈이 너무 몰려 있어요. 그래서 주식값이 오르면 함께 뛰고, 떨어지면 함께 떨어지는 일이 잦아졌죠. 한쪽으로 쏠린 주식에 의존하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각 나라 국부펀드들은 상장 주식 비중을 줄이고 다른 곳에 돈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국부펀드가 상장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어요 인베스코라는 회사가 세계 주요 국부펀드 90곳을 대상으로 투자 계획을 물어봤어요. 그 결과, 상장주식 투자를 줄이겠다는 곳이 늘리겠다는 곳보다 17%포인트 더 많았어요. 그만큼 주식 쏠림 현상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미국 S&P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38%까지 올라갔어요. 지난 1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인베스코 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 조셋 리즈크 씨는 “올해 들어 주식에 대한 선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서 “지수를 따라가는 수동 투자 방식이 소수의 초대형 기술주에 너무 많이 묶여 있어, 광범위한 투자만으로 충분히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어요.
▎인프라·사모펀드 등 비상장 자산으로 이동 중 국부펀드들은 비상장 자산 쪽에 관심을 돌리고 있어요. 특히 데이터센터, 도로, 발전 시설 같은 인프라인수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곳이 줄이겠다는 곳보다 35%포인트 더 많았어요. 데이터센터를 나라 안에 지으면 외국에 정보가 저장되는 위험도 줄일 수 있고, 꾸준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사모펀드와 사모신용 분야도 각각 28%포인트씩 확대 우세를 보였어요. 사모신용이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투자 방식이에요. 최근 미국 내 사모신용 펀드들에서는 환매 요청(돈을 빼달라는 요청)이 늘어난 상태지만, 대형 국부펀드들은 시장 전체 건강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예요.
▎싱가포르·UAE, 비상장 자산 비중 이미 절반 넘게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작년 기준 전체 투자 자산의 49%를 비상장 자산에 넣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전체 자산의 59%를 사모펀드, 인프라, 부동산에 나눠 투자하고 있어요. 중동의 한 국부펀드 담당자는 “지금 인공지능(AI) 투자 기회는 사모신용과 인프라 분야에서 가장 잘 잡을 수 있다”고 인베스코에 답했어요. 이처럼 비상장 자산은 각국 국부펀드에서 점점 중요한 투자 영역이 되고 있어요.
▎주식과 채권도 함께 움직이는 추세…전통적 분산 효과 약화 그동안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지면 채권값이 오르면서 손실을 일부 줄여주는 구조였어요. 하지만 요즘은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물가 변동 충격, 전쟁이나 외교 분쟁 위험, 그리고 주식 쏠림 현상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예전 방식의 분산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기 시작한 거예요.
인베스코 글로벌 리서치 총괄 벤저민 존스 씨는 “투자자들이 여러 상황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다시 바꾸고 있다”면서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위험 환경에 맞춰 투자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이처럼 국부펀드들의 투자 흐름은 한두 자산이 아닌 여러 비상장·인프라·사모 영역으로 넓게 퍼져나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